제로섬의 내일
준호가 부자가 될수록 서린은 모든 것을 잃는다.
5분 · 현대 판타지 · 오피스 복수극

앱의 상세 내역을 누르자 1억 원의 출처가 펼쳐졌다. 서린의 취재 자료 손해배상, 집 보증금 가압류, 언론사 해고 합의금.
준호
이 돈은 받을 수 없습니다.
서린
받아요. 계좌 흐름이 생겨야 태진의 개인회사를 추적할 수 있어요.
서린은 이어폰 너머로 단호했지만, 목소리 끝은 떨렸다. 그녀는 이미 기사를 막으라는 회사의 압박을 받고 있었다.
준호는 앱의 규칙을 다시 읽었다. 미래 잔고는 선택의 결과일 뿐 강제가 아니었다. 돈 대신 다른 자산을 잔고로 지정할 수 있다는 숨은 설정이 있었다.
준호
우리가 봐야 할 건 돈이 아니라 증거였어.
기준을 증거로 바꾸자 숫자가 사라지고 파일명이 나타났다. 태진의 개인 서버, 지하 주차장 17번 구역, 매일 새벽 두 시 백업.
서린
그 서버를 확보하면 피해자 전원의 돈을 돌려놓을 수 있어요.
하지만 앱은 대가도 함께 보여줬다. 서버를 가져오는 순간 준호의 통장은 마이너스 2억이 된다.
잔고가 마이너스가 되어도 서버를 가져올까?
NEXT SIGNAL
새벽 한 시 오십구 분. 지하 주차장 17번 구역에서 서버 문이 열렸다. 안에는 준호 명의로 개설된 유령회사 장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