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의 제안
대표는 준호가 미래를 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5분 · 현대 판타지 · 오피스 복수극

기사가 나가기 세 시간 전, 메리트페이 대표 강태진이 준호를 최고층 사무실로 불렀다. 책상 위에는 1억 원짜리 자문 계약서가 놓여 있었다.
서린
혼자 들어가지 마요. 녹음은 켜두고.
준호
내일의 잔고가 정확히 1억 870만 8,420원이에요.
태진은 인사도 없이 준호의 휴대전화를 가리켰다.
태진은 미래의 잔고를 이용해 회사를 키웠다고 말했다. 적자를 피할 때마다 직원의 성과급이 사라졌고, 투자금을 받을 때마다 누군가의 퇴직금이 묶였다.
준호
알면서 계속 썼습니까?
태진은 돈에는 원래 주인이 없다고 웃었다. 계약서에 서명하면 앱의 미래가 일 년까지 열린다고 했다.
준호가 계약서를 집어 든 순간, 서린에게서 사진이 왔다. 회사 로비에서 박대리와 퇴사자들이 보안 요원에게 끌려나가고 있었다.
1억 계약서를 어떻게 이용할까?
NEXT SIGNAL
태진이 문을 잠갔다. “네 잔고에 찍힌 1억, 내 돈이 아니야. 차서린 기자의 내일 값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