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08

전화를 받은 남자

실종자는 일곱 해 동안 가까이에 있었다.

5분 · 미스터리 로맨스
비 오는 밤 카페 소우 앞의 민서와 도윤, 창 안의 지우

도윤이 전화를 받았다. 스피커 너머로 빗소리와 느린 숨이 들렸다.

도윤

형?

“도윤아. 민서를 데리고 카페로 돌아가. 여름이 남긴 마지막 편지가 거기 있어.”

목소리는 분명 태윤이었다. 도윤은 휴대전화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지우

왜 지금 나타난 거지?

“나타난 적 없어. 너희가 이제야 찾은 거야.”

통화가 끊기기 전, 민서는 배경에서 기차 안내 방송을 들었다. 해원역에서 자정에 출발하는 마지막 열차.

민서

지금 역에 있어. 따라가면 만날 수 있어.

도윤

아니. 형은 우리가 역으로 갈 거라고 생각하게 만든 거야.

도윤은 노트북의 사진 한 장을 열었다. 태윤은 오늘 오후, 카페 소우의 지하 계단 앞에 서 있었다.

지우

우리 카페에 지하실은 없어.

민서는 오래된 도면에서 주방 벽 뒤로 지워진 계단 표시를 떠올렸다.

당신의 선택

어디로 향할까?

NEXT SIGNAL

카페 주방 벽을 두드리자, 비어 있는 공간에서 여름의 노래가 흘러나왔다.